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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문예술잡지F>에서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전문가주의(Professionalism)”를 다룬다. 특정 분야의 전문가가 사회에서 귄위를 갖게 만들도록 하는 담론들, 제도들, 각종 위원회 등등의 장치들에 대해서 생각해보고자 한다. 능력과 역할에 의해서 결과적으로 전문가로 기능하는 것이 아닌, 전문가를 만들기 위한 장치들이 어떻게 능력과 무관하게 전문가를 만들어내는지에 대한 메커니즘을 다룬다. 혹은 전문가가 스스로 비-전문가들과의 차이를 두기 위한 상징자본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단 이런 내용들을 우회해서 다루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서 지금 당면한 이슈보다는 과거의 사례를 중심으로 구성하고, 전문가를 비판하는 방식보다 능력은 있지만 제도적으로 인정받지 못한 비-전문가가 전문가의 장 안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의 갈등을 통해서 전문가들이 전제하고 있는 “전문가주의”를 드러내고자 한다.

차례

두드림
F23호를 엮으며

고함: 전문가주의(Professionalism)
예술가의 입회_ 심보선
“우리가 쓴 글들은 인용되지 않습니다.”:
-러시아 형식주의의 “괄목할만한 10년”_ 김수환
롤랑 바르트의 아마추어적 실천_ 조지훈
케임브리지의 인도 수학자_ 김인수
이단적 지식과 빈자의 해방_ 자크 랑시에르 · 배세진 옮김

돌아봄
오가와 신스케의 유산
-오가와 프로덕션 전작 DVD 일본 발매를 기념하여_ 박진희
‘세계(セカイ)’라는 폐허의 한복판, 우뚝 선 거대괴수
-안노 히데아키의 <신 고지라>(2016)_ 박상빈

연재
사회를 보호하지 말아야 한다(3): 노동2_ 김항

부고
할렐루야, 할렐루야
-레너드 코헨을 기리며_ 오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