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21표지

인공지능과 로봇의 발전은 삶을 예술로서 재창조하려는 우리에게 어떠한 질문을 던져주는가? 이번 『인문예술잡지F』21호는 인간-기계의 대립 구도로는 포착될 수 없는 인간 기예의 한계와 의미에 대해 성찰해보고자 한다. 얼마 전 알파고의 활약에서도 볼 수 있었듯이, 기계의 비약적인 발전은 늘 인간 작업의 한계를 묻게 한다. 더불어 그 질문은 더 이상 인간이 기계를 확실히 넘어설 수 없다는 것에 대한 좌절감을 포함하기도 한다. 그런데 관점을 바꿔보면, 오히려 이러한 기계의 승리는 반대로 인간의 새로운 성취를 보여주기도 한다. 이로서 인간은 인간 그 자신만이 아니라 로봇, 인공지능, 기계 등등의 비-인간들 속에서 다시금 고찰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번 『인문예술잡지F』에서는 기술복제시대를 넘어 인공지능시대에서 예술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물은 이진경의 글부터 시작해서, 알고리즘과 시의 창작과정을 비교한 심보선의 글,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로봇들의 자리에 주목한 전치형의 글, 인터넷 기반의 전시에 대한 매튜 풀러의 비판적 리뷰와 예술과 과학의 관계를 논의하고 있는 브루노 라투르의 인터뷰까지, 다양한 글들을 통해 우리 시대의 비-인간적인 범주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두드림
F21호를 엮으며_ 이두갑

고함: 비-인간(Non-Human)
인공지능시대의 예술작품_ 이진경
‘굳이 NO’의 알고리즘_ 심보선
모험하는 로봇, 방황하는 인간_ 전치형
예술 더하기 인터넷을 위한 11가지 전문 팁들_ 매튜 플러·김지현 옮김
증거의 미학: 예술과 탐구에 관한 대담_ 브루노 라투르·최혁규 옮김

돌아봄
자생하는 그래픽디자인의 이정표를 제시하다
<그래픽디자인, 2005~2015, 서울>전 기획자 최성민·김형진을 만나다_ 인터뷰: 오윤주
연극을 넘어, 연극을 향해 : <귀.국.전(歸國展)>_ 방혜진
검열에 맞서 불안을 생각하다_ 구자혜
소수적인 사진을 찾아서_ 조지훈
안전한 섬으로의 추방: 최근 민중미술 전시들을 바라보는 몇 가지 시선_ 양정애
출항을 앞둔 방주의 주인에게 보내는 편지
마누엘 드 올리베이라의 <방문, 혹은 기억과 고백>_ 유운성

말세움
대항비밀론- 세월호의 항적도로부터: 여기의 신정정치(4)_ 윤인로
혁명과 연극(2)- 벤야민의 “생산자”로서의 작가(1부)_ 김수환